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엉덩이에 뿔난 못된 송아지"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아무리 나이 젊어야 뭐하는가.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니 말이다"라면서 "인성교육부터 먼저 받으시길 강력히 권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이준석 대표, 거듭 전장연에 대해 '비문명적, 볼모삼아 운운'"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반문명적 관점을 드러내고 있는지, 아픔과 고통을 호소하는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잔혹한 망언을 하는 것인지 돌아 보시라. 더욱 실망만 깊어진다. 즉각 중단하라"고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소아마비를 앓아 어릴 적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전장연은 '이동권 예산 확보'를 촉구하며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연일 전장연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전장연에게 사과할 일이 없다. 그리고 김예지 의원 개인 자격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평가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지 자기 시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강하게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 전장연이 시위를 했다고 하지만 제가 저네 들은 바로는 며칠 동안 했었던 그런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놓고 운행을 중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는 안 했던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 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질 것"이라며 "억울함과 관심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지하철을 점거해서 '최대다수의 불편'에 의존하는 사회가 문명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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