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 "전장연에게 사과할 일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하는데 대표님은 직접 전장원 측에 사과하거나 현장을 방문하실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저는 전장연에게는 사과할 일이 없다. 그리고 김예지 의원은 의원 개인 자격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평가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가 전장연 시위를 비판한 데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장연 시위가 대선 기간 중에는 그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선을 며칠 앞두고는 외견상으로야 심상정 후보가 왔기 때문에 중단한다고 했지만 그런데 갑자기 중단했다"면서 "아마 대선 과정에서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던 걸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대선이 끝나고 나서 지금 또다시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위를 진행하는 것 내용에 대한 지적은 저는 하지 않았다"면서 "누구든지 자기 시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강하게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 전장연이 시위를 했다고 하지만 제가 전에 들은 바로는 며칠 동안 했었던 그런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놓고 운행을 중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는 안 했던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마 여론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 것 같은데 저는 전장연이 시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고 운행을 중지하도록 해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본인들의 뜻을 관철하는 것은 매우 비문명적이라고 제가 이야기한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전장연이 새겨들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장연과 만나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이미 전장연과 만나서 대화했고 저희는 약속을 했다"며 "저희 59초 공약에도 나와 있지만 전장연이 요구한 것보다 저희는 더 다른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진일보한 공약을 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저도 우리 당에 장애인 위원님과 얘기했지만 탈시설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굉장히 장애인 단체 내에서 이견이 많은 부분"이라면서 "5개의 어떤 법정 단체에 비해 (전장연의) 대표성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곳의 의견이 꼭 항상 옳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