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윤석열 특검법은 대선 불복"…민주당 '윤석열 특검법' 비판

"민주당 특검법, 대선불복이자 막가파적 행태"
"문재인·이재명 죄 있다고 시인한 것인가"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후보로 꼽히는 김태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특검법' 발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28일 김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25일 윤석열 당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대선이 끝나자마자 당선인을 흠집내기 위한 특검안을 제출하는 것은 '대선불복'이자 '막가파적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사실상의 여당'이라면서 "국회 운영과 국정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에서 대장동을 설계하고 계획한 실질적인 몸통인 이재명 전 지사는 쏙 빼더니 이번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윤 당선인을 엮어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치졸하고 코미디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이재명을 지키겠다'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에 대해서도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인지, 자신들이 정치보복을 했기 때문에 상대의 정치보복도 인정하고 이를 방어하겠다는 뜻인지 의도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을 비롯해 김남국·김의겸·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당선인을 겨냥한 특검 법안을 지난 25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윤 당선인 본인과 부인, 장모를 포함한 이른바 '본부장' 의혹을 밝혀내자는 취지입니다.

정식 명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윤 당선자 검사 재직 당시 각종 권력남용 및 그 가족의 부동산 투기, 특혜대출, 주가조작, 부정축재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입니다. 검찰의 시간끌기·봐주기 수사 반복으로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27일) 허은아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대장동 몸통이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한데, 민주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당선인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린다"며 "대장동의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은 국민의 비웃음만 샀을 뿐, 그 대가는 대선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