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경기 시흥을)이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지켜내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출마 회견에는 정성호·김병욱 등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이 참석하며 세(勢) 과시에 나섰다. 민주당 원내대표직에 이어 경기지사까지 이재명계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는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윤석열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출마 일성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의 가치, 철학과 성과, 업적을 계승해 경기도를 정치·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후보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도 내세웠다. 조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갈 진짜 동지"라며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부대변인-원내대변인 △성남시장 후보-공천심사위원장 △경기도지사 후보-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경기도지사-인수위원회 상임위원장 △대선 후보-총괄본부장·특임본부장으로 이 전 후보를 곁에서 지켜왔다고 힘줘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과 함께 했고, 이재명을 지켜온 찐 동지"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지키기가 걸린 경기도지사 사수를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빼앗기면 이 전 후보가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연일 '이재명 마케팅'을 내세우며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후보 확정으로 공석이 될 수 있는 시흥을에는 이 전 후보가 출마하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의원은 "시흥을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는데 이 전 후보가 출마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면 수도권 선거가 쌍끌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이 전 후보를 든든하게 지켜낼 울타리를 만들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길 수 있는 판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사진 출처 = 조정식 의원실]
강한 야성(野性)을 갖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조 의원은 "겉으로는 부드럽고 온화하다고 평가받지만 속은 강단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가 주도하고 있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도 힘줘 말했다. 조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민생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검찰·언론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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