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레오 타이핑해서 가스라이팅하는 시대는 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의당이나 민주당이 아무리 여성주의를 외쳐도 광역단체장 상당수와 당대표까지 성비위로 물러나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복어 파라독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27일)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수자 정치의 가장 큰 위험성은 성역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단 하나의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게 틀어막는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준석을 여성 혐오자로 몰아도 정확히 여성 혐오를 무엇을 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장애인 혐오로 몰아도 무슨 장애인 혐오를 했는지 설명 못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왜냐하면 지금까지 수많은 모순이 제기 되었을 때 언더도그마 담론으로 묻어버리는 것이 가장 편하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이라며 "치열하게 내용을 놓고 토론하기 보다는 프레임 전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 안에서 정작 소수자 정치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해당 성역의 PC 강도만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은 담론을 건드리기를 싫어하게 되고 주제 자체가 갈라파고스화 되어버리는 방식으로 끝난다"며 "그런데 정작 아무리 소수자, 약자 프레임을 지속해도 이미 여성이 절대 약자라거나 장애인이 절대 선자라는 프레임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세간의 화제가 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9호선에서 폰으로 머리를 찍다가 구속된 여성은 여성이라서 약자도, 강자도 아니다"라며 "그냥 이상한 사람인거고, 장애인 시위에서 임종 지키러 간다는 시민에게 버스타고 가라는 분은 장애인이라서 선자도 악자도 아니다. 그냥 이상한 분인 것이다. 스테레오 타이핑해서 가스라이팅 하는 시대가 지났는데 그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습니다.
앞서 이원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권달주 장차연 상임공동대표 등은 국회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함께 이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 때 이동권 보장 약속은 계승되지 못하고 무시되었다"면서 "이준석 당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약속 마저 정치적 정파문제로 갈라치기 위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기초적인 객관적 사실도 무시하고 갈라치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준석 당대표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지침을 내리기보다 구체적 면담 날짜를 잡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28일까지 협의 날짜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다시 출근길 지하철을 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증발달장애인 동생이 있는 장혜영 의원도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는 못할 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과잉된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차기 여당 대표의 공감능력 제로의 독선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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