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출신이 무슨 정치’ 비판에
“학벌, 한 기준으로 재단하지 말라”
“학벌, 한 기준으로 재단하지 말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학벌 논란에 대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6일) 시사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에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민주당 안에 들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든지 학력을 따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어야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능력 평가 기준이 오로지 학벌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제겐 좋은 학교나 공부라는 것이 중요 이슈가 아니었고 사회에서 좀 더 배우고 싶었으며 학교에서도 해외 봉사활동, 국토대장정 등 공부보다는 교내·외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부만이, 성적만이 정답은 아니어야 하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나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어느 하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어떤 한 사람에게 너무 각박한 사회인 것 같다. 특히 정치인은 굉장히 물어 뜯기는 구조”라며 “정치인으로서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인신공격, 성적 비하·희롱까지 감수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1996년생인 박 위원장은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입니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며 2030 여성들의 결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박 위원장의 학벌과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자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4일 한 라디오에서 이 같은 우려 섞인 시선에 “주변에서 ‘나이도 어린 게 뭘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은 것 저도 잘 알고 있다”며 “적어도 이 나라가 닥친 위기를 알고, 이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4선·5선 의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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