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20분쯤 자택 근처서 투표
지지자들 환호에…고개 숙여 인사
지지자들 환호에…고개 숙여 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오늘(9일) 자택 인근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습니다. 지난달 9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이후 한 달 만입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초림초등학교에서 마련된 수내1동 제2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김 씨는 남색 코트에 회색 정장 바지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의상 및 소지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투표를 마친 후 수행원들과 함께 도보로 귀가했습니다. 그는 지지자들의 응원에 한 차례 고개를 숙였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곧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 /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적극적인 유세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과잉 의전’ 및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며 사과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수 소공동에서 사전투표를 할 때도 김 씨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김 씨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스카프와 양말을 착용해 주목을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그는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답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처럼 여야 유력 후보들의 배우자들이 ‘나홀로 투표’에 나선 이유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보다 배우자들의 ‘리스크’ 우려가 커진 탓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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