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김지은씨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16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지난 3일 TV토론 때 윤 후보가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는 충분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지은씨(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교수는 "왜냐하면 사과는 원래 당사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김건희씨가 차후 (선거운동) 활동을 하게 되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난 솔직히 안희정이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했다. 이후 이를 놓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김건희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서면 입장문을 통해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열렸던 '대선후보 TV 토론'에 출연해 "김지은씨를 포함한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상처 받으셨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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