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세차량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2명 사망‧1명 의식불명

충남‧강원 유세차 두 곳에서 일산화탄소 유출 사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 전면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오늘(15일) 오후 5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 정차해있던 안 후보의 유세버스에서 버스기사와 국민의당 지역선대위원장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두 사람은 버스 안 의자에 앉은 상태였고, 특별한 외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안 후보의 홍보를 위해 개조된 차량으로 외부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있었습니다. 전광판을 틀기 위해서는 버스에서 별도의 자가발전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경찰은 이때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에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국민의당은 밤9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 큰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히고, 천안 지역 외 강원 지역 버스에서도 같은 사고로 유세 차량 기사 한 분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강원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안철수 후보는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가 계신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은 "전광판 부착 업체 측에서 발전기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사고 유세버스는 정차 중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운용 중인 유세 버스 18대 모두의 운행을 사고 직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