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고 있다' 주체, 靑·文 둘 다 해당"
청와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의 사과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5일) 청와대 관계자는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켜보고 있다'는 주체가 대통령인지, 청와대인지 여부를 묻는 말에는 "두 가지 다 해당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물음을 받고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인 10일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고, 윤 후보는 "문 대통령도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강조해왔다. 저 역시도 권력형 비리와 부패는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며 "문 대통령님과 저는 똑같은 생각이라 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사과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엔 "제가 아까 다 말씀을 드렸다. 우리 문 대통령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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