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로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때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자신의 5·5·5 공약을 언급하면서 "저의 1호 공약이 바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5·5·5 성장 공약(초격차 과학기술 5개를 확보해 글로벌 대기업 5개를 세우고 세계 5대 경제강국 진입)의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중화학, 선박, 철강 산업 발전시켰기 때문에 1980~1990년대 20년간 먹고 살았고, 김대중 전 대통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벤처기업 붐으로 1990~2000년대 20년을 먹고 살았다"며 "이번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앞으로 20년 간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적 흐름을 아는 사람 만이 이를 만들 수 있다"며 "과학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내수용 법률가들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차기 정부의 시대적 소명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으로 5개의 대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서는 안된다"며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법적 권한과 재정적 권한을 지자체에게 줘 지역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2차전지, 원전, 수소산업, 바이오 산업 등은 우리가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초일류 기술로 만들수 있다"며 "이런 분야에 대해 지자체가 권한을 갖고 유치해 육성한다면 진정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앞으로 20년간 무엇을 가지고 먹고, 살고,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를 해결하는 일인데, 이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흐름을 아는 사람만이 만들수 있다"며 "무조건 전문가의 머리를 빌릴 시대는 지나고 제대로 된 방향을 갖고 있는 전문가의 머리를 빌릴 줄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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