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기독교계 목사 찾았다…윤석열 '무속 논란' 돌파하나

14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방문…김 목사와 3시간 가량 대화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에는 말 아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사과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15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14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 건물 앞에서 목격됐습니다.

무속 논란에 휘말린 김씨는 이날 극동방송국에서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비공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수행비서 1명만 데리고 직접 운전하여 오전 7시경 극동방송국에 도착했고, 김 목사와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씨는 "김 목사께서 인생의 지헤를 말씀해 주셨다"며 "정기적으로 만나 뵙고 좋은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한다. 많은 위로를 받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윤 후보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김씨와 김 목사는 14일 만남이 네 번째 만남이었으며, 김씨는 지난 2일엔 김 목사를 포함해 기독교계 저명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그간 윤후보 비판의 중심이 됐던 무속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김건희씨는 '향후 윤 후보를 돕기 위한 공개 행보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 남편(윤 후보)과 상의해보겠다"면서도 "천천히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 (선거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자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제가 여러가지로 부족함이 많아 성찰중이다"고 대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내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