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전체 유통주식의 7.5% 보유 주장
"주가주작에 상당한 영향력 미쳤을 것"
"주가주작에 상당한 영향력 미쳤을 것"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였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TF는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전체 유통주식의 7.5%를 보유하며,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특수 관계인 외 최대주주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공시 내역과 김 씨의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주식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TF는 "김 씨가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총 82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김 씨가 2009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 주를 매수하고, 다음 해에 57만 5천 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발표한 2010년 12월 31일 기준 도이치모터스 주요 주주. / 사진 = 더불어민주당 보도자료
이어 도이치모터스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2010년 12월 31일 기준 권 회장이 720만 주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였고, 자녀 권 모 씨가 93만 주, 정 모 씨가 82만 주, 서모 법인이 49만 주, 배우자 안 모 씨가 39만 주 순으로 보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TF는 "김 씨가 주요 주주 명단에 기재되진 않았지만 당시 82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권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최대 주주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F 관계자는 김 씨가 최대 주주임에도 감사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회계사 등 전문가에 문의한 결과 감사보고서에 최대 주주를 기재하지 않아도 처벌받는 조항이 없다"며 "김 씨가 최대 주주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F는 도이치모터스의 2010년 5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월 기준 도이치모터스 발행주식 총수가 1천9백만 주, 최대 주주 권 회장 외 특수 관계인 2인이 보유한 주식이 44.1%를 차지하는 총 8백60만 주이므로, 상장 주식 총수에서 대주주 보유 주식을 제외한 유통주식은 55.8%인 1천80만 주라고 설명했다.
이에 TF는 김 씨가 주자조작 당시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식 82만 주가 도이티모터스 유통주식의 7.5%라고 밝히며 "매수 금액이 적어 주자조작을 할 수 없다는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병기 TF 단장은 "김 씨가 코스닥 소형주(도이치모터스)에 무슨 확신으로 당시 은마아파트 2채에 해당하는 22억 상당의 거액을 투자하여 대주주가 됐을지 의문"이라며 "권오수 회장을 통해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주식을 대량 매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십억의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계좌 공개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 소환 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는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구속수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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