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이재명 4.26점-윤석열 4.38점
과잉 의전 논란에 김혜경 일주일째 칩거
과잉 의전 논란에 김혜경 일주일째 칩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모두 10점 만점에 3점대의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김혜경 씨 호감도가 김건희 씨보단 높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편들보단 낮은 호감도를 얻으면서 이번 대선의 '배우자 리스크'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후보보다 낮은 배우자 호감도…평균 3점대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연합뉴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4~5일 조사해 오늘(7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혜경 씨에 대한 호감도 점수는 3.32점, 김건희 씨에 대한 호감도는 3.06점이었습니다.
김혜경 씨의 호감도에 대해 0~4점 사이를 택한 비율은 전체의 58.5%, 6~10점 사이는 23.4%였습니다. 김건희 씨의 경우 0~4점 사이를 택한 비율은 61.4%, 6~10점 사이는 19.0%였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호감도 점수는 이 후보와 윤 후보보다 낮았습니다. 지난해 11월 29~30일 칸타코리아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감도는 평균 4.26점, 윤 후보는 4.38점이었습니다. 유권자들은 두 후보보다 배우자들에 대해 더 비호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해당 조사 관련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재명 "책임 질 것" 직접 사과에도 김혜경 칩거 길어져
31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해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앞서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 논란과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으로 먼저 '배우자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여당 측은 수원여대에 공식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후 김혜경 씨 또한 욕설 녹취록에 이어 최근 공무원 사적 유용, 법인카드 사적 이용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보들의 '배우자 리스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간 이 후보보다 먼저 호남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논란 이후 일주일 넘게 칩거 중입니다.
민주당 또한 의혹을 제기했던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출신 A 씨의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이기에 섣불리 공개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후보는 김혜경 씨 논란이 불거지자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그는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 "다 제 불찰이다. 면목이 없다", "결과에 따라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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