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일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과 득보다 실이 많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7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보하지 말고 밀당하지 말고 함께 책임지는 결단의 정치를 하라"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책임총리로 담판하라"고 주문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두 후보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는 국가의 난제이자 미래를 여는 개혁을 그(안 후보)와 손잡고 펼쳐야 한다"며 "과학기술입국, 초격차기술의 시대를 준비하고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국가적 난제해결을 전권을 가지고 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는 그렇게 함으로써 철수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진군하는 안철수, 전선으로 달려가는 안철수가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반면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야권후보 단일화론은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의 변형된 표현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오랜기간 '친안'으로 분류됐던 인물이지만 지금은 안 후보와 대립하고 있는 이준석 당 대표 측근이다.
그는 "(단일화론은) 1등으로 달리고 있는 윤석열후보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마치 후보단일화만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호도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당에게도 우리후보에게도 정치적으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대로 김 실장은 "우리 당과 우리 후보는 세대연합론(세대포위론)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지지층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일화에 대한 관심은 거두고 이준석 대표가 꾸준히 밝혀왔던 세대포위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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