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야·여여 갈등 여전

【 앵커멘트 】
야당은 오늘(16일)부터 출범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를 둘러싼 여당 내 계파 갈등도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은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위법성을 제기하며 활동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당 대변인
- "법률에 명시되지 않은 대규모 민간합동위원회의 운영은 불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 즉각 활동을 중단하라."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도 민관합동위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민생투어'라는 명목으로 세종시 원안 수정에 반대하는 홍보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야권 공조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우리는 세종시 원안사수,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을 것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당이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정부의 안을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또 정부에서 어차피 안을 만들 것이라면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주기를 주문하고…"

다만,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의 단독회동 때 세종시 수정 의사를 밝혔다"는 주호영 특임장관의 발언으로 친박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이 때문에 세종시 문제는 여야 간 충돌뿐 아니라, 여여 갈등까지 내재돼 있어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