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메신저 역할 하냐는 물음엔 "글쎄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긋는 행보에 대해 "단일화 대비 작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준석, 대선 지면 책임 회피 불가"…洪 "단일화 대비 작전"
사진=청년의꿈 캡처
어제(13일)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 대표의 단일화 일축은 의아하다"라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 상태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일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근데 이 대표의 단일화 일축은 의아하다. 대선에서 지면 당 대표도 그간 행적을 미루어 볼 때 책임 회피는 불가할 듯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단일화 불가도 단일화에 대비한 작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이 대표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안 후보의 몸값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초조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단일화 불가'를 앞세운다는 것입니다.
"단일화 메신저 역할?" 물음엔 "글쎄요" 모호
사진=청년의꿈 캡처
홍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글쎄요"라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안 후보를 향해 "안철수는 정상", "좋은 사람", "The good friend(좋은 친구)" 등의 호평을 내리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안 후보 또한 직접 '청년의꿈'을 찾아 홍 의원에게 "왜 청년들은 홍 의원님을 좋아하고 열광할까요?"라고 묻는 등 호응했습니다.
다만 '나라를 위해 홍 의원과 안 후보가 함께하는 게 좋겠다'는 글에는 홍 의원 또한 "당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어제(13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안 후보는 14%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7%, 윤 후보는 28%로 안 후보와 오차 밖 격차를 보였으나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20대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각각 21%, 안 후보가 16%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며, 응답률은 29.3%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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