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망하는지도 모르고, 황교안 시즌 2 안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을 ‘틀튜브’(틀니와 유튜브의 합성어)라고 지칭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큰일났다’, ‘문재인 벌벌’, ‘멘붕’, ‘홍준표 폭망’을 외치면서 노인층을 세뇌하는 일부 유튜버들 때문에 우리당이 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아직도 그런 사이비 유튜버들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는 것이 통탄할 일”이라며 “황(교안) 대표에게 붙어 180석을 외치던 그 사람들이 이젠 윤석열 후보조차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신 차리자. 제대로 판을 보고 대책을 세우라. 황 대표 시즌 2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이 황 전 대표를 특정한 이유로는 과거 보수 유튜버들이 황 전 대표의 농성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사례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입니다. 홍 의원은 그동안 극우 성향 유튜버들을 향해 “한국 보수를 망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삼류 유튜브 코인팔이들이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를 찬양하면서 무조건 압승한다고 희망고문 하는 바람에 총선 참패에 (보수 유튜버가) 일조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6일에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틀튜브로 변신한 김 전 지사’, ‘영혼이 타락한 남자’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김 전 지사는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실무형 본부 구상 계획을 밝히자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해체라는 초강수로 김종인을 제거했다”며 “박근혜·홍준표·안철수를 잡는 1석 3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본질을 버리고 박근혜 정권시절 친박 행세를 하면서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윤석열에 붙어 친윤 돌격대 행세를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응수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선대위 해체를 뜬금없이 박근혜, 홍준표, 안철수 잡는 묘책이라고 아부하는 걸 보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그런다고 틀튜브로 변신한 김 전 지사에게 윤 후보가 손 내밀어 중책을 맡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과거 제가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한 말 이제 취소한다”며 “자꾸 그러면 영혼이 타락한 남자가 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본질을 버리면 추해진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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