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성격, 서운해도 말 잘 못 하는 사람”
‘사회적 돌봄 서비스’ 강화…“일자리 창출”
‘사회적 돌봄 서비스’ 강화…“일자리 창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논란을 빚은 ‘주택청약통장’과 관련해 “모를 수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에 첫 번째 손님으로 찾아온 워킹맘과 직장인 여성이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다. 주택 청약 진짜 몰랐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집이 없어서 안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죠?”라고 말하며 “모를 수가 없다. 청약통장 때문에 사건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집이 없으니까 주택 청약을 하지”라며 주택청약통장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경선 당시 방송토론회에서 ‘주택청약통장이 있느냐’는 유승민 전 의원의 물음에 “집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에 주택청약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당시 윤 후보는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그런 얘기를 하려고 했더니 말꼬리를 딱 잡아서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 두 번째 에피소드 출연했다. /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윤 후보는 손님으로 출현한 워킹맘의 고민에 대해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워킹맘은 “회사를 가장 그만두고 싶을 때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다. 안 그래도 챙길 게 많은데, 코로나까지 터지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학교에 안 가는 날이 더 많고, 연차는 다 끌어다 써서 소진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맞벌이 가정을 위해 오후 7시까지 돌봄 확대를 한다고 해서 학교에 전화했더니 안 되더라. 권고사항이지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해서 화가 났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사회적 돌봄 서비스’ 확대 및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돌봄을 사회서비스로 하면 또 다른 일자리가 창출된다.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돈만 쓰는 게 아니라 또 다른 한쪽에서는 돈을 버니까 문제없을 것 같다”며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선생님으로 재직하던) 어머니가 학교에 다니시다가 저 국민학교 들어갈 때 그만두셨다”며 “어머니는 후회 안 하시는데 제가 나이 들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계속 자기 일을 하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실제로 성격이 좋으신가, 센 성향인가’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 잘 우는 사람, 남한테 서운해도 말을 잘 못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언론에 비친 굳은 표정 등의 사진과 관련해 “(검찰 시절) 국민에게 알려진 사건을 처리하는 것 때문에 사진도 엄청나게 많이 찍힐 거 아니냐”며 “그중 제일 세게 나온 것을 (언론이) 뽑아서 쓰겠지”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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