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해 "우선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렇게 찔끔찔끔 순차적으로 할 게 아니라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관계에 따라 대처하면 된다"며 "무엇보다 선거에 있어 여러가지 굴곡을 겪게 되어있다. 제가 볼 때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며 "형사재판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고 하는데 저는 수사기관, 어떤 곳도 그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어제 방송 듣고서야 알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며 "사기사건 피의자의 일방적 진술일 뿐"이라며 "자료 전부를 공개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 대표는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00여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중에 발췌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며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가세연은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적인 '창조경제' 기업으로 꼽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에 대한 대전지방경찰청 수사 기록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상납 진술 기록이 포함됐다는 취지로 방송을 진행했다.
가세연 측은 대전지검 수사 자료에 2013년 8월 15일 당시 이준석 새누리당 위원을 대상으로 130만 원가량의 성 접대 기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대전지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성매매 의혹이나 이 대표가 수사대상에 포함됐었는지도 전혀 기억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성진 대표는 수백억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 받은 바 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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