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7%' 허 후보, 선거운동 기간 한달간 5% 지지율 유지하면 TV토론회 참가
'정치 혐오' 증상 우려에 전문가 "진보·보수에 실망한 유권자들, 군소 후보 택해"
'정치 혐오' 증상 우려에 전문가 "진보·보수에 실망한 유권자들, 군소 후보 택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5%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허 후보가 TV토론에 모습을 비출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 후보 역시 "지지율 5%를 넘으면 지겨운 양당 후보 말고 토론회에서 허경영을 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허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난 (대선 후보)토론회를 원하십니까. 지지율, 공중부양, 롸잇 나우"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25일 여론조사업체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이 진행한 대선주자 정례여론조사에서 허 후보의 지지율은 4.7%를 기록, 전체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1위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2%)에 비하면 약소한 지지율이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3.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보다 높았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발언은 만일 자신이 대선 기간 동안 지지율 5%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실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 도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 이상을 기록한 군소 후보는 방송토론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은 2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이므로, 허 대표는 이 기간동안 지지율 평균 5%를 유지해야 합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 "IQ가 400대를 넘는다" 등 황당한 발언과 '매달 국민배당금 150만원 지급' 등 비현실적 공약이란 지적에도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진보·보수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안 세력을 찾아 나서면서 허 후보가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야 양당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이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표가 사표로 버려질 바에는 차라리 허경영을 택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성 정당에 실망한 이들의 '정치 혐오'가 허 대표 같은 인물에 현혹되는 게 아니냐"며 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허 후보가 실제로 선거운동 기간 중 평균 지지율 5%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여야 양당 후보에 지지층 결집 현상이 생길 수 있는 데다,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언론이 허 후보를 비롯한 군소 후보는 설문 목록에서 제외할 수 있어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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