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을 8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이 후보보다 한발 먼저 대구·경북(TK)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물밑 내조'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경주로 향했다.
김 씨는 전날 오전 11시 대구의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열린 '혜경언니와 함께 하는 로컬의 더 나은 엄마의 삶을 위한 meet up'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육아를 병행하고 있거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30~40대 여성 10여명과 소통했다.
김씨는 여성의 경력단절과 재취업의 어려움, 육아정보 확보의 어려움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체육센터 건립 필요성 등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겪은 여성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경청했다.
한 참석자는 한부모 가정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약속한 '양육비 대지급제와 구상권 청구'가 시급히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모든 참석자들의 의견과 제안에 공감했고 여성의 일과 삶이 존중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씨는 이후 경북 상주로 이동해 15일 준공을 앞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작물 재배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2030 청년들을 만나 스마트팜을 통해 미래농업 발전의 기대가 커졌다며 예비 청년농부들을 응원했다.
그 뒤 김씨는 경북 경주로 이동해 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 교육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가지며 적극적인 내조를 이어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부터 3박 4일간 TK의 민심을 공략한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대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나 '쓴소리'를 듣는다. 11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안동을 비롯한 경북 지역으로 이동, 13일까지 지역 곳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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