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밀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말에 로봇 두 차례 밀쳐
2019년 文 '로봇 영상'과 비교하기도…"태도 비교된다" vs "개구쟁이 같다"
2019년 文 '로봇 영상'과 비교하기도…"태도 비교된다" vs "개구쟁이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시연 로봇을 굴려 넘어뜨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가운데, “과격하게 다뤘다”는 반응과 더불어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로봇을 조심스레 다룬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와도 비교되고 있습니다.
그제(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 행사에서 이 후보는 자유롭게 좌우로 움직이고 공중제비를 하는 한 4족 보행 로봇을 지켜봤습니다. 이 로봇은 재난 현장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현장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이 로봇은 밀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양해를 구하지 않고 곧바로 로봇을 손으로 한 차례 밀쳤습니다. 로봇은 두어발 밀렸지만 넘어지지 않고 버텼습니다.
이 후보는 “잘 버티는데요”라며 로봇의 아랫부분을 두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뒤집어서 더 세게 밀었습니다. 로봇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와당탕 들릴 정도였고, 이 후보 곁에 있던 여성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뒤집힌 로봇은 스스로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머쓱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로봇은 관계자 도움을 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장면과 함께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로봇 영상'이 재조명됐습니다. 영상에는 지난 2019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를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 후보와는 달리 관계자에게 "들어봐도 괜찮겠느냐"고 묻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문 대통령의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 후보의 모습과 비교된다"고 반응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성능을 확인하려는 것 뿐인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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