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한동훈 명예훼손' 공판 출석…"검찰 기소 말 안 된다"

법정 밖 취재진 질문에 말 아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계좌 불법추적 의혹 제기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 기소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오늘(21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부장판사가 진행한 첫 정식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법정에서 검찰과 다툴 문제라 법정 밖 공방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한 검사장이 추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별 다른 입장이 없다고 답했고, 정치 참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판 받으러 온 사람에게 그런 걸 물어보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알릴레오' 채널과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습니다.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시기에는 한 검사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후 유 전 이사장은 첫 의혹 제기를 하고 1년이 지나기까지 검찰의 불법 계좌 추적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1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