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일 한일 정상회담

【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토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으로 이동해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랜드 바겐' 등 북핵 공조 방안을 비롯해, 동북아 역사 인식에 한 걸음 더 진전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9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합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 등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한일 과거사 청산에 대한 한 걸음 더 진전된 내용이 논의되는 한편, 일왕 방한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고, 동북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오는 10일 원자바오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합니다.

3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경제위기 극복 공조방안, 녹색기술 협력 등을 논의하고, 올해로 10년을 맞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념해 공동문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자바오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이달 초 원 총리의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이 언급한 한·중·일 공통교과서와 관련해 "좋은 일"이라고 평가하고,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장기간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