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가족인 사람들에게 개 식용 폭력적"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크게 환영한다"고 호응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27일) 페이스북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개 식용 금지 검토'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며 "당연한 조치이고 크게 환영한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 지사는 "반려동물은 인간과 정서적 교감을 하는 생명체다.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개 식용은 사회적인 폭력일 수 있다"며 "반려동물을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인정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대선 공약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한 개 식용 금지를 내건 바 있습니다.
이어 이 지사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개 식용문제는 여전히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개 식용을 단순히 야만적 문화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와 도살, 비위생적인 사육, 불안전한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동물복지의 필요성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개 식용 문화의 상징과도 같았던 성남 모란시장을 5년 여의 기간 동안 토론과 설득, 합의를 거쳐 정비해낸 경험이 있다"며 "개 식용 금지와 반려동물 복지를 함께 고민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 따뜻해지고 성숙될 수 있다"고 연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 뿐만 아니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또한 집권을 한다면 1년 이내에 육견 산업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야권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대권 주자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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