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엎드린 사진에 "文에 배운 잠자리"
고민정 "이준석, 대표로서 한마디 했어야"
최인호 "고민정, '文 숨결' 해명부터"
고민정 "이준석, 대표로서 한마디 했어야"
최인호 "고민정, '文 숨결' 해명부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최인호 씨(21)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표로서 한마디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최 씨는 "(고 의원부터) '문재인 숨결까지 익힌 사람'이라는 발언을 해명해야 한다"라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30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최 씨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잘못된 발언인지조차 모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도 (최 씨의 발언을) 부적절한 발언이라 말했다"며 "여성을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여긴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최 씨의 발언에 대해 최소한 한 마디는 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존 정치인과 다르게 그 정도의 쿨함은 보일 거라 여겼는데 제 기대가 컸나 보다"라며 "부디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 씨가 지난 3월 고 의원이 4·7 재보궐 선거 유세를 하던 당시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사진을 올리자 이를 인용해 "문 대통령께 배운 잠자리"라고 비판한 것에 따른 지적으로 보입니다.
앞서 고 의원은 "최 씨의 글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었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나 논란이 지속되자 최 씨는 "어떤 생각을 했길래 성희롱으로 지적하는지 의문"이라며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는 습관을 떠올린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하도 잠만 자니까 밑에서 문 대통령을 보고 배운 고 의원도 선거운동 기간에 잠이나 자면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게시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고 의원이 다시 한번 이를 언급하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고 의원의) '문재인 숨결까지 익힌 사람'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그것이 대학생인 저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라고 고 의원의 말을 인용해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희롱) 논란을 증폭시켜 저에 대한 사회적 살인을 2차적으로 가해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고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숨결까지 익힌 사람"이라고 지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최 씨는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도 이를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실제로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사실인 만큼 제 발언이 성희롱일 리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블라인드(실력으로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로 진출자를 가렸기 때문에 과거 전력을 상세히 파악하기 힘들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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