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교섭단체 해체하나?

【 앵커멘트 】
심대평 의원이 자유선진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선진과창조의모임 해체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각 당도 심 의원 탈당으로 인한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선진당 의원 워크숍.

9월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해야 할 자리였지만 심대평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시종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의원 수 부족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이번에 교섭단체가 깨지는 일이 있다 치더라도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입니다."

선진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구성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일단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역할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섭단체 해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국현 / 창조한국당 대표
- "국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순리가 아닐 때 억지로 지키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과창조모임이 현재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교섭단체에 이름을 올리는 것.

하지만, 유 의원은 두 당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 교섭단체에 합류할 뜻이 없어 선진과창조의 모임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9월 정기국회부터 3개 교섭단체 구도가 무너지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가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색깔이 비슷한 선진당의 중간지대 역할을 기대할 수 없어 여야 간 마찰이 더 심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심 의원의 탈당이 '공작정치의 산물'이라며 여권을 공격하면서도 제1야당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어 아쉬울 것은 없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선진당 내 한 핵심 의원은 충남 지역 민심이 심대평 의원에게 동정적이라고 말해 심대평 의원의 탈당이 제3 교섭단체 해체는 물론 새로운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