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서 '3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룰에 있어서 조금만 예를 들어 유승민 전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가 그것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할 테니까 오히려 제가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대 수혜자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은 것에 대해선 "제가 안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을 온 세상이 다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이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를 싫어해서 그런다고 할 것 아닌가"라면서 "아마 저는 안 대표께서 최대 수혜자이실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대표, 홍준표 무소속 후보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이상한 걸 시키지 말아달라. 그런게 바로 불공정"이라며 "지난달 31일 MBC 백분토론을 할 때도 대선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을 기다릴 필요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선 "누구를 기다린다고 하면 그분은 그걸 활용하지 않겠나. 그럼 그분에게 유리함을 주는 것"이라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당이자 당원이 많고, 자금력도 중분하다면 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기다린다고 해서 매력 없는 당에게 오겠나"라고 했다.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계속 이야기하는 게 공정한 경쟁"이라며 "능력주의자로 비판하시는 분도 있는데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경쟁이 없는 상황 속에서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문재인 정부에 실망을 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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