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자리를 모두 쟁취한 가운데 '자만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8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권을 감당할 수권정당으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기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SNS에 자성론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연이어 올렸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이번 표심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지, 저희에 대한 지지가 아닌 것을 안다"며 "민심 앞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패자는 여당이되 승자는 분명하지 않다"며 "국민의 분노가 폭주하던 여당에 견제구를 날렸을 뿐, 야당의 존재감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의 중진 의원들도 이와 같은 자성론에 동참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보다 겸허한 자세로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이긴 자의 미소를 머금을 것이 아니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더 가열찬 혁신과 화합에 진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라는 민심의 명령을 뼈에 새겨야 한다"며 "가혹할 정도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에 지방선거를 압승하고도 6개월 뒤 대선에서 패한 전례가 있다"며 "민심은 호랑이만큼 무섭다"고도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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