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 후보는 7일 저녁 MBN ARS 출구조사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큰 폭의 격차로 앞설 것으로 전망되자 "유권자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 준 유권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출구조사가) 최종결과가 아니라 당선이 확인된 게 아니다.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다음에 말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부산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출구조사에 나타난 수치를 보면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 상식이 이긴 선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은 서울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 같다"며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의 표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산시민과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15분 공개된 MBN ARS 출구조사에 따르면(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2%포인트) 서울 재보궐선거에서 오 후보는 58.0%, 박 후보는 38.6%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 재보궐선거에서 박 후보는 61.0%, 김 후보는 37.1%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2%포인트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이날 공동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는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후보간의 득표율 차이는 21.3%포인트다. 부산시장선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64.0%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3.0%)를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간의 차이는 30%포인트를 넘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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