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합니다. 저 안철수,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4.7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독려하며 한 발언입니다.
오늘(7일)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안 대표의 행보에 관심에 쏠립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을 마치는 순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안 대표에게 가장 큰 공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일어난 컨벤션 효과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지난 2월 초 설 연휴 직전 실시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들에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 후보를 이겼습니다.
엠브레인·문화일보 조사(朴 42.3%, 吳 39.3%)와 입소스·SBS 조사(45.1%, 33.0%) 등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안 대표와의 단일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부터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13일 칸타코리아·조선일보·TV조선 조사(34.2%, 46.5%)에서 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 후보를 앞섰고, 이후 수치는 계속 벌어졌습니다.
오 후보가 안 대표를 꺾고 최종 야권 후보로 올라선 이후에는 20%p 이상의 큰 격차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연달아 발표됐습니다.
야권이 단일화 경선으로 시민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양보, 헌신, 약속, 정직 등으로 대변되는 가치의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자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조건 없는 단일화 수용, 후보 단일화 약속 이행, 헌신적인 선거지원 등을 통해 유리한 선거구도를 구축하고 중도층 민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경우 안 대표는 공을 인정받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토대가 생길 수 있다"며 "그게 아니더라도 야권이 새롭게 재편될 때 이전 단일화 과정, 오 후보 유세 과정에서 얻은 국민적 호감도를 기반으로 주요 인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 대표가 "불쏘시개가 되고 말았다"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내가 우려한대로 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불쏘시개 소모품이 되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때, 국민의당 후보가 아닌 야권단일후보로 나온다고 했을 때, '홍길동 출마선언'인가라고 말했다"며 "국민의힘과 단일후보를 제안했을 때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하지는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 후 국민의힘의 '불쏘시개'로 쓰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오늘(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합당을 해서 어쨌든 들어와서 여기서 그냥 불쏘시개 한 번 더 쓰고 끝내자 이런 생각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힘 측 생각을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측에서) 어떻게든 들어와서 우리 당에서 뭔가 전당대회 나가든 뭔가 한 다음에 장렬히 전사하고 정치 끝내라, 이 얘기로 들린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오늘 저녁 7시 특집 MBN 종합뉴스 ‘민심의 선택 1부’가 방송됩니다. 저녁 8시 15분에는 <서울·부산 시장 MBN ARS 출구조사 발표> 가 생중계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4.7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독려하며 한 발언입니다.
오늘(7일)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안 대표의 행보에 관심에 쏠립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을 마치는 순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안 대표에게 가장 큰 공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일어난 컨벤션 효과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지난 2월 초 설 연휴 직전 실시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들에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 후보를 이겼습니다.
엠브레인·문화일보 조사(朴 42.3%, 吳 39.3%)와 입소스·SBS 조사(45.1%, 33.0%) 등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안 대표와의 단일화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부터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13일 칸타코리아·조선일보·TV조선 조사(34.2%, 46.5%)에서 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 후보를 앞섰고, 이후 수치는 계속 벌어졌습니다.
오 후보가 안 대표를 꺾고 최종 야권 후보로 올라선 이후에는 20%p 이상의 큰 격차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연달아 발표됐습니다.
야권이 단일화 경선으로 시민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양보, 헌신, 약속, 정직 등으로 대변되는 가치의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자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교착상태에 빠진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조건 없는 단일화 수용, 후보 단일화 약속 이행, 헌신적인 선거지원 등을 통해 유리한 선거구도를 구축하고 중도층 민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경우 안 대표는 공을 인정받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토대가 생길 수 있다"며 "그게 아니더라도 야권이 새롭게 재편될 때 이전 단일화 과정, 오 후보 유세 과정에서 얻은 국민적 호감도를 기반으로 주요 인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 대표가 "불쏘시개가 되고 말았다"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내가 우려한대로 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불쏘시개 소모품이 되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 때, 국민의당 후보가 아닌 야권단일후보로 나온다고 했을 때, '홍길동 출마선언'인가라고 말했다"며 "국민의힘과 단일후보를 제안했을 때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하지는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 후 국민의힘의 '불쏘시개'로 쓰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오늘(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합당을 해서 어쨌든 들어와서 여기서 그냥 불쏘시개 한 번 더 쓰고 끝내자 이런 생각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힘 측 생각을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측에서) 어떻게든 들어와서 우리 당에서 뭔가 전당대회 나가든 뭔가 한 다음에 장렬히 전사하고 정치 끝내라, 이 얘기로 들린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 오늘 저녁 7시 특집 MBN 종합뉴스 ‘민심의 선택 1부’가 방송됩니다. 저녁 8시 15분에는 <서울·부산 시장 MBN ARS 출구조사 발표> 가 생중계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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