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관계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관계에 빗대 표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흥민 선수에게는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게는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로 돕고 격려하는 파트너가 있었기에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우리가 두 손을 맞잡으면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든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 역시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저녁에도 안 후보와 따로 만났다"고 전했다. 두 후보가 따로 만난 것은 지난 7일 '맥주 회동' 이후 두 번째다.
오 후보는 "지난번에 설정한 시한(오는 19일 후보등록일 이전)까지는 단일화를 하는 걸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면서 "그 전에 비전 발표회를 함께 가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내일(12일), 늦어도 일요일(14일)까지는 하기로 했다"며 "토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두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각자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의견에 접을 봤다"면서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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