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하는 부분이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철수와 윤석열이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일종의 메신저 역할은 권 원내대표가 직접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거 안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직접 찾아가서 식사한 사실은 있고 최근에는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제가 안부와 소식을 묻고 전달드렸다"며 "윤 전 총장이 필요한 때 직접 국민들에게 필요한 말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식사한 시점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대구에 있을 때"라고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아 사건을 지휘한 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적 있습니다.
5년 전 총선 때 윤 전 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고 한 것도 사실이라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났을 때가)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인데 그래도 '검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며 "저도 그랬지만 그 분도 서로 호감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의 갈등 등으로) 작년부터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서 제가 여러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의 안철수와 윤석열은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와 역할, 이 부분에 대해서 통했다"며 "기존 정당들이 윤 전 총장의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안 대표가 가치를 함께 지키고, 그 가치가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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