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도전을 위해 192일 간의 당 대표 시간을 마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9일 대표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지방자치법 32년 만에 전부개정, 제주 4.3특별법 배보상의 근거규정 전면개정, 5.18관련 3법도 의결 등의 성과를 나열하면서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수십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며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동료의원님들의 합심 협력 덕분"이라며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주당이 작년 총선거에서 압도적 의석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저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당헌·당규상 당권과 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 대표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면 대통령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이 대표는 향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수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김태년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체제로 가동한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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