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실상 (LH 사태를)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제와서 마냥 선을 긋고 피해를 본 서민들을 짐짓 위로한 척 하는 현 정부의 너스레가 역겹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는 문재인 정부와 변 장관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LH 직원과 가족들의 100억원 대 신도시 부동산 매입은 '조국 사태' 못지 않은 충격과 공분을 국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며 "공정과 정의를 내세웠던 현 정권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컨설팅이나 지분 쪼개기도 모자라 여당 시의원 딸까지 나서 땅을 매입하는 등 남의 재산을 야금야금 즐겁게 갉아먹던 장면은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번의 부동산 정책 실패 와중에도 정부·여당의 주요 인사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산을 증식해오지 않았냐"며 "내부 정보 취득을 통한 직원들의 불법은 결국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반면교사로 읽혀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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