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범계 법무장관과 갈등으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수 민정수석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박 장관이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고, 청와대와 여권 고위급에서도 신 수석 설득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 이 뉴스 추적해봅니다.
【 질문 1 】
주말인데도 신 수석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은 박 장관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식 결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강행했다, 그래서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사실이라면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 질문 2 】
근데, 사실입니까?
【 기자 】
청와대는 오늘 두 번의 공지를 통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먼저 공지된 내용은 "대통령 재가 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무리한 추측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고요.
1시간쯤 뒤에 다시 공지하면서 "근거 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는 게 불편하다는 얘기겠죠.
【 질문 3 】
신 수석이 지금 휴가 중이잖아요?
【 기자 】
신 수석은 그제(18일)부터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는 물론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도 신 수석의 복귀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사자인 박범계 법무장관도 주말에라도 신 수석을 만나겠다, 이런 얘길 했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그제)
- "신 수석 휴가에 가 있고, 주말이 있는데 만날 계획이 있거나 만날 의향은 있으신 건지?"
- "네, 얼마든지 있습니다."
【 질문 4 】
설득이 잘 안 되는 느낌도 드네요?
【 기자 】
아직 어떤 결론이 내려진 것 같진 않습니다.
신 수석과 통화도 안 되고 해서, 일단 신 수석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에게 연락을 해봤는데요.
"여전히 고심 중인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 수석이 이미 마음을 굳혔다, 안 돌아올 거다" 하는 식의 추측성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청와대가 오전부터 적극 해명 또는 유감 표명에 나선 건, 혹시 이런 보도가 신 수석 복귀의 변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일단은 돌아만 와라, 이런 마음이 더 큰 건가요?
【 기자 】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충분히 숙고해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원래 오는 22일이 복귀일인데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뜻을 고수하면 일은 더 커집니다.
먼저 두 달도 안 돼 민정수석을 다시 뽑아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개혁의 동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대통령의 만류에도 뜻을 꺾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레임덕이 시작됐다'라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으니, 청와대로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질문 6 】
더구나 신 수석은 문 대통령이 굉장히 신뢰하는 사람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네, 두 사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정비서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신 수석이 법률지원역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하며 더 각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에선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신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정권 출범 때부터 민정수석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신 수석 본인이 고사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임기를 1년 남기고 어렵게 자리를 맡았지만 두 달 만에 이런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거군요.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종합뉴스 #안보람기자 #MBN #최일구 #신현수 #청와대
박범계 법무장관과 갈등으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수 민정수석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박 장관이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고, 청와대와 여권 고위급에서도 신 수석 설득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 이 뉴스 추적해봅니다.
【 질문 1 】
주말인데도 신 수석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은 박 장관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식 결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강행했다, 그래서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사실이라면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 질문 2 】
근데, 사실입니까?
【 기자 】
청와대는 오늘 두 번의 공지를 통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먼저 공지된 내용은 "대통령 재가 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무리한 추측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고요.
1시간쯤 뒤에 다시 공지하면서 "근거 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는 게 불편하다는 얘기겠죠.
【 질문 3 】
신 수석이 지금 휴가 중이잖아요?
【 기자 】
신 수석은 그제(18일)부터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는 물론 여권의 고위 관계자들도 신 수석의 복귀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사자인 박범계 법무장관도 주말에라도 신 수석을 만나겠다, 이런 얘길 했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그제)
- "신 수석 휴가에 가 있고, 주말이 있는데 만날 계획이 있거나 만날 의향은 있으신 건지?"
- "네, 얼마든지 있습니다."
【 질문 4 】
설득이 잘 안 되는 느낌도 드네요?
【 기자 】
아직 어떤 결론이 내려진 것 같진 않습니다.
신 수석과 통화도 안 되고 해서, 일단 신 수석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에게 연락을 해봤는데요.
"여전히 고심 중인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 수석이 이미 마음을 굳혔다, 안 돌아올 거다" 하는 식의 추측성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청와대가 오전부터 적극 해명 또는 유감 표명에 나선 건, 혹시 이런 보도가 신 수석 복귀의 변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일단은 돌아만 와라, 이런 마음이 더 큰 건가요?
【 기자 】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충분히 숙고해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원래 오는 22일이 복귀일인데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뜻을 고수하면 일은 더 커집니다.
먼저 두 달도 안 돼 민정수석을 다시 뽑아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개혁의 동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대통령의 만류에도 뜻을 꺾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레임덕이 시작됐다'라는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으니, 청와대로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질문 6 】
더구나 신 수석은 문 대통령이 굉장히 신뢰하는 사람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 기자 】
네, 두 사람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정비서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신 수석이 법률지원역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하며 더 각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에선 "문 대통령이 검찰 출신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신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정권 출범 때부터 민정수석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신 수석 본인이 고사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임기를 1년 남기고 어렵게 자리를 맡았지만 두 달 만에 이런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거군요.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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