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 철회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정가에서 거론되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과 인사 검증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밝힌 사의 배경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상 사의를 받아들이면서도 즉각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을 갖고,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할 때 정 수석의 자리도 함께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동관 대변인이 '현재로서는 개각에 대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이미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공정거래위원장도 공석이기 때문에 개각도 기정사실입니다.
문제는 폭과 시기.
우선 총리를 포함한 중폭 개각이 예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와 서민 행보를 계기로 마련된 지지율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동시에 검찰총장 낙마를 거치며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총리로는 충청권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박 의원의 입각이 관심입니다.
시기는 8월 초로 알려진 대통령 휴가를 중심으로 그전인 7월 말 설과 8월 중순 설이 엇갈립니다.
또 다른 인사 파문을 방지하자면 시간을 갖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게 8월 중순 개각설의 골자고, 공직의 동요를 막고 9월 정기국회 전에 인사청문회를 마치자면 서둘러야 한다는 게 7월 말 개각설의 핵심입니다.
7월 말에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하고 나서 8월에 개각을 단행한다는 2단계 방안도 거론됩니다.
한편, 대검 기조부장의 총장 직무대행체제에 들어간 검찰은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명관 / 대검 기조부장
- "대검에 많은 선배님이 계시고 확대간부회의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 전 대검 차장이 후임 총장으로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또 한 번 인사 태풍에 직면한 일선 검찰은 일손을 못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내정 철회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정가에서 거론되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과 인사 검증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밝힌 사의 배경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상 사의를 받아들이면서도 즉각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을 갖고,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할 때 정 수석의 자리도 함께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동관 대변인이 '현재로서는 개각에 대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이미 법무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공정거래위원장도 공석이기 때문에 개각도 기정사실입니다.
문제는 폭과 시기.
우선 총리를 포함한 중폭 개각이 예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와 서민 행보를 계기로 마련된 지지율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동시에 검찰총장 낙마를 거치며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총리로는 충청권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박 의원의 입각이 관심입니다.
시기는 8월 초로 알려진 대통령 휴가를 중심으로 그전인 7월 말 설과 8월 중순 설이 엇갈립니다.
또 다른 인사 파문을 방지하자면 시간을 갖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게 8월 중순 개각설의 골자고, 공직의 동요를 막고 9월 정기국회 전에 인사청문회를 마치자면 서둘러야 한다는 게 7월 말 개각설의 핵심입니다.
7월 말에 청와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하고 나서 8월에 개각을 단행한다는 2단계 방안도 거론됩니다.
한편, 대검 기조부장의 총장 직무대행체제에 들어간 검찰은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명관 / 대검 기조부장
- "대검에 많은 선배님이 계시고 확대간부회의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잘 헤쳐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 전 대검 차장이 후임 총장으로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또 한 번 인사 태풍에 직면한 일선 검찰은 일손을 못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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