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서 공동저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주요 의정 활동이 '문준용 스토킹'인가"라며 "곽상도 의원의 주장이라고 하면 믿고 거른다. 그의 주장은 논박할 가치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은 매번 문준용 씨에 대한 의혹이라고 뭐가 대단한 것이 있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한다"며 "그런데 조금만 찾아보면 근거가 없는 억지 주장들이 대부분이다. 매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막 던진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지난 9일 곽 의원이 문준용 씨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에 네 줄 분량의 내용만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곽 의원의 주장에 문준용 씨는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했다"며 "곽 의원 등이 피해 사실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했다"고 반박했다.
서울문화재단도 전날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공모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곽 의원의 거듭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반박했다.
재단 측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죽했으면 서울문화재단이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을까 싶다"며 "정말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하고 '문준용 스토킹'에만 매달릴 때가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혈세를 받고 하는 일이 '문준용 스토킹'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냐"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덧붙여 곽상도 의원의 기사를 볼 때마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이 떠오른다. 2015년 재심 통해서 24년 만에 무죄가 선고됐고 진실이 밝혀졌다"며 "곽 의원은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맺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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