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상 돋보기>오늘은 북한군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방부가 어제 발간한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의 상비병력은 우리나라의 2배가 넘고 전차나 방사포, 전투함정 숫자도 북한이 앞서는데요.
하지만 대북제재에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악화돼 장비 관리는 안 되고 연료도 부족하고 실질적인 전력은 그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군 상황은 어떨지 정치부 배준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이번 국방백서에서 추정하는 북한 전력이 얼마나 되나요?
【 기자 】
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상비 병력은 128만 명으로, 우리 국군 55만 5천여 명의 2배가 넘습니다.
전차는 남한 2천 130여 대, 북한 4천 3백여 대, 야포와 방사포도 6천 270여 문과 1만 4천 3백여 문으로 재래식 무기 숫자도 북한이 훨씬 많습니다.
북한은 또 미사일여단을 4개 늘려 13개로 편재해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 외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편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요.
약 20만 명으로 알려진 특수작전군 깃발이 식별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남한 요인암살과 침투전에 투입되는 전력으로 전해지는데, 미군 특수부대가 5만명 수준이란 점에서 규모가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어느 정도 완성화시킨 다음에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질문 2 】
핵미사일 개발 이후 재래식 무기에 투자해서 양적으로 늘어난 건 알겠는데요. 성능 면에서는 어떤가요? 또 경제난이 극심하다는데 유지 운영은 가능한가요?
【 기자 】
우리 군은 공군력에서 F-35A 스텔스기와 F-15K 북한보다 한 세대 이상 앞선 최신 기종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 군의 K-2 전차가 북한군 전력인 선군호나 폭풍호 전차보다 질적으로 앞선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폐쇄로 연료 상황도 최악인데요.
한 군 출신 탈북민은 2016년부터 시작된 대북제재로연료 상황이 열악해 평소 기동을 자주 못 해서 연료계통이 고장 났고, 정작 무력시위를 위해 기동명령을 받고도 못 움직여서 사달이 났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군 장비 운영용 정제유나 휘발유, 디젤유 수입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동계 훈련에도 지장을 초래했다는 전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미 농무부는 북한 주민의 60%가 식량 부족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북한군의 식량 사정은 어떤가요?
【 기자 】
북한군은 한 중대 120명 중에 영양실조 환자가 절반이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대부분 영양실조 환자일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요.
김정은 집권 이후 군생활을 하다 탈북한 탈북민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정하늘 / 군 출신 탈북민
- "소대마다 자기들이 가지는 부업장이라고 농사터가 있어요. 가을걷이 있거나 하면 도와주고 굉장히 많이 농사에 동원이 됐었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콩농사열풍, 축산열풍, 수산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라는 지시가 매일같이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군인들한테 훈련도 훈련이지만, 콩 농사도 하고 염소도 직접 길러서 먹으라는 겁니다.
하지만, 중간 장교들의 착복이 심해서 영양 개선 효과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중대장이 저울을 들고 다니면서 밥을 정해진 양만큼 제대로 주는지 확인할 정돈데 중대장도 한통속이라 소용이 없는 거죠.
【 질문 4 】
먹고살기 힘든 군인들이 민가로 내려와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고요?
【 기자 】
네, 탈북민들은 북한군 시절 민가에 가서 농작물이나 물건을 훔쳐오라고 지시를 받고 도둑질하러 다녔다고 말합니다.
주로 마늘이나 감자, 고추 같은 농작물을 훔치는데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을 훔쳐서 잡아먹거나 내다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강유 / 탈북 군인 유튜버 (북시탈tv)
- "군인들은 배고픔에 시달리다 보니까 민간인들의 물건을 갈취하고 이런 상황이 북한군 전역에 비일비재합니다. 군인들은 그냥 도적놈이라고 낙인 찍혀 있어요. 인민들한테."
최근엔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먹을 게 부족한 군인들의 도둑질이 급증해 병력을 투입해 막는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경제 상황이 안 좋아도 체제 유지를 위해선 군사력을 과시해야 하다 보니 신무기 개발을 멈출 수 없나 봅니다. 오늘 세상돋보기는 북한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배준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세상 돋보기>오늘은 북한군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방부가 어제 발간한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의 상비병력은 우리나라의 2배가 넘고 전차나 방사포, 전투함정 숫자도 북한이 앞서는데요.
하지만 대북제재에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봉쇄로 경제난이 악화돼 장비 관리는 안 되고 연료도 부족하고 실질적인 전력은 그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군 상황은 어떨지 정치부 배준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이번 국방백서에서 추정하는 북한 전력이 얼마나 되나요?
【 기자 】
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상비 병력은 128만 명으로, 우리 국군 55만 5천여 명의 2배가 넘습니다.
전차는 남한 2천 130여 대, 북한 4천 3백여 대, 야포와 방사포도 6천 270여 문과 1만 4천 3백여 문으로 재래식 무기 숫자도 북한이 훨씬 많습니다.
북한은 또 미사일여단을 4개 늘려 13개로 편재해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 외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편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요.
약 20만 명으로 알려진 특수작전군 깃발이 식별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남한 요인암살과 침투전에 투입되는 전력으로 전해지는데, 미군 특수부대가 5만명 수준이란 점에서 규모가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어느 정도 완성화시킨 다음에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질문 2 】
핵미사일 개발 이후 재래식 무기에 투자해서 양적으로 늘어난 건 알겠는데요. 성능 면에서는 어떤가요? 또 경제난이 극심하다는데 유지 운영은 가능한가요?
【 기자 】
우리 군은 공군력에서 F-35A 스텔스기와 F-15K 북한보다 한 세대 이상 앞선 최신 기종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 군의 K-2 전차가 북한군 전력인 선군호나 폭풍호 전차보다 질적으로 앞선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폐쇄로 연료 상황도 최악인데요.
한 군 출신 탈북민은 2016년부터 시작된 대북제재로연료 상황이 열악해 평소 기동을 자주 못 해서 연료계통이 고장 났고, 정작 무력시위를 위해 기동명령을 받고도 못 움직여서 사달이 났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군 장비 운영용 정제유나 휘발유, 디젤유 수입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동계 훈련에도 지장을 초래했다는 전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3 】
미 농무부는 북한 주민의 60%가 식량 부족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북한군의 식량 사정은 어떤가요?
【 기자 】
북한군은 한 중대 120명 중에 영양실조 환자가 절반이 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대부분 영양실조 환자일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요.
김정은 집권 이후 군생활을 하다 탈북한 탈북민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정하늘 / 군 출신 탈북민
- "소대마다 자기들이 가지는 부업장이라고 농사터가 있어요. 가을걷이 있거나 하면 도와주고 굉장히 많이 농사에 동원이 됐었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콩농사열풍, 축산열풍, 수산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라는 지시가 매일같이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군인들한테 훈련도 훈련이지만, 콩 농사도 하고 염소도 직접 길러서 먹으라는 겁니다.
하지만, 중간 장교들의 착복이 심해서 영양 개선 효과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중대장이 저울을 들고 다니면서 밥을 정해진 양만큼 제대로 주는지 확인할 정돈데 중대장도 한통속이라 소용이 없는 거죠.
【 질문 4 】
먹고살기 힘든 군인들이 민가로 내려와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고요?
【 기자 】
네, 탈북민들은 북한군 시절 민가에 가서 농작물이나 물건을 훔쳐오라고 지시를 받고 도둑질하러 다녔다고 말합니다.
주로 마늘이나 감자, 고추 같은 농작물을 훔치는데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을 훔쳐서 잡아먹거나 내다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강유 / 탈북 군인 유튜버 (북시탈tv)
- "군인들은 배고픔에 시달리다 보니까 민간인들의 물건을 갈취하고 이런 상황이 북한군 전역에 비일비재합니다. 군인들은 그냥 도적놈이라고 낙인 찍혀 있어요. 인민들한테."
최근엔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국경이 폐쇄되면서 먹을 게 부족한 군인들의 도둑질이 급증해 병력을 투입해 막는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경제 상황이 안 좋아도 체제 유지를 위해선 군사력을 과시해야 하다 보니 신무기 개발을 멈출 수 없나 봅니다. 오늘 세상돋보기는 북한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배준우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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