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여권에서 (대선후보를)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번밖에 안 온다.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서 자기가 국가를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고 한데, (윤 총장에겐)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윤 총장을 두고 언급한 별의 순간은 대권 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직 검찰총장으로 여권 내부의 갈등 속에 있는 것이지 (윤 총장이) 야권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순 없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검찰총장을 내려오자마자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그 사람(윤 총장)이 지금 여러 말이 많지만 (결국) 여권 쪽 사람"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된다. 여당에서 유명한 총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를 단순 논리만으로 생각하면 안 된고, 갑작스럽게 확 변할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기가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지금 상황이 저러니까 확 돌아서버리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엔 (윤 총장에게)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건데, 본인이 그거(별의 순간)를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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