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7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출마가 거론돼왔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불출마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 원내에 남아 중진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현재 지역구인 부산진구갑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만한 후임 후보를 낼 수 있을지 등을 놓고 고민해오다 최근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유력주자로 거론돼온 서 의원의 불출마 결심으로 국민의힘의 후보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서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36대 부산시장을 역임했고, 16대 국회 재·보궐 선거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현재까지 부산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내 당내에서도 '맏형'으로 꼽힌다.
이에 서 의원을 향하던 부산 시민 지지도가 어떤 후보에게 넘어가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야권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이진복·박민식·유재중 전 의원 등이다.
앞서 이달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박형준 교수가 18.6%로 1위, 이언주 전 의원이 13.6%로 2위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1.9%, 여권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2.3%로 두자릿 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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