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줄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공품을 만드는 공군 내 한 동아리가 마스크 스트랩(목걸이) 200개를 제작해 취약계층에게 기부했다.
26일 공군은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장병들로 구성된 '파라업(ParaUp)' 동아리가 낙하산 줄로 마스크 스트랩 200개를 만들어 독거노인, 미취학 아동 등 부대 인근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파라업 동아리는 5비행단에서 공중 투하 물자를 의장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공정화물의장사들을 중심으로 2016년 창설된 동아리다. 파라업 동아리의 명칭은 '파라코드(Paracord: 낙하산줄)'와 '업사이클링(Upcycling:기존 물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일)'에서 따왔다. 이들은 낙하산 제작업체로부 사용이 어려운 낙하산 줄을 제공 받아 화물의장 임무시 사용하는 매듭짓기 기술을 활용해 팔찌, 열쇠고리, 신분증 목걸이 등 다양한 악세서리와 생활용품을 만들어왔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파라업(ParaUp)동아리 회원들이 부대 인근 취약계층에 기부하기 위해 낙하산 줄을 활용한 마스크 스트랩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공군]
이번에는 낙하산 줄로 마스크 스트랩을 제작했다. 어르신들이 분실 위험 없이 마스크를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동아리 대표인 정보경 상사(42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기부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파라업 동아리는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지난 4월에도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부대 인근 취약계층에게 기부한 바 있다. 또 정기적으로 부대 인근 자원봉사센터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매듭공예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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