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야권 연대론에 대해 "현재는 국민의힘 외에 야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야권 전체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을 당선시킬 힘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야권 연대를 가지고 쓸데없는 당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실체적인 야권이 형성된 게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는 국민의힘 외에 야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권정당으로 국가 미래 비전을 세우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 대안도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박싱'을 통해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조차 제1야당에 비호감"이라며 "민주 대 적폐 구도가 유지되는 한 (야권은)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 전체가 힘을 합해야지 겨우 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런 뜻에서 제안한 게 혁신경쟁 그리고 혁신플랫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낼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비핵화를 요구한다고 해서 북한이 응하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결국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얼마나 열심히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보수 세력에서 북한 비핵화에 맞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며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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