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깨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 너무 이상하다. 추 장관이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려는 윤 총장을 노골적으로 쫓아내려 하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한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곧 추 장관의 만행을 도와 윤 총장을 함께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통령 본인이 불법비리로부터 자유롭다면 윤석열 총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윤총장을 도와 대통령 주변의 비리간신들을 내쳐야 할 것이다. 불법비리에 연루된 사람들만 윤 총장이 두려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추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윤 총장 손을 들어줘야 한다"며 "아니면 문 대통령 자신이 불법비리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의심하는 국민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감찰 관련 브리핑을 열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조치 등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윤 총장과 관련해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사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에 대한 불법사찰 △채널A 사건 및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관련 측근 비호를 위한 감찰방해 및 수사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검찰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협조의무 위반 및 감찰방해 사실 △정치적 중립에 관한 검찰총장 위엄과 신망이 심각히 손상된 사실 등 6개 혐의를 들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브리핑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부당한 처분"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감찰 결과에 대해 발표 직전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4일) 저녁 기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장관 발표 직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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