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보 추천이 무산된 것을 두고 "다수 국민이 원하는 것을 야당만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고위 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는 중립적 전문기관을 따로 둬서 검찰의 독주를 견제하며 공직사회를 맑게 하자는 우리 국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야당은 4월 총선에서 공수처 폐지를 공약했고 총선 이후에는 공수처법을 헌재에 제소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범을 못하게 한다고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달에는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회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이라고 힐난한 것을 두고는 "야당 지도자가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3차 확산' 우려에 대해서는 "이럴 때일수록 방역당국을 신뢰하고 존중해 코로나19 조기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그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상태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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