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의 일환인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과 경원선의 남측구간 복원 사업에 32억원 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16일 통일부는 "정부는 16일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노후화된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를 개보수(리모델링)해 일반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기념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화살머리고지에서 희생된 국군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관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품 전시 공간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화살머리고지 기념관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시설공사·자재구입에 2억5000만원, 전시기획 공모에 3억원, 전시물 설치에 9억원, 부대공사에 5억원 등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 공동 유해발굴의 의미를 계승하고,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는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13억원 이상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철도 관련 남북협력에 대비하면서 사업 현장 유지를 위해 제반 경비를 중간 정산하는 성격이다.
그렇기에 지원금은 현장 유지·관리비 중간 정산과 설계·감리 준공 대금 등을 지급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은 지난 2016년 남북관계 상황으로 인해 그해 5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토지보상과 설계를 진행해 대부분 완료됐고 현재는 최소한의 인원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 간 협의, 접경지역 개발, 환경·문화재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재개 시기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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