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2일 최근 문희상 전 국회의장에게 받은 위로의 글귀를 공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국회의장님이 따뜻한 격려 전화와 함께 보내주신 글"이라며 "고민이 많을 때라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문 전 의장의 쓴 글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문 전 의장이 금 전 의원에게 쓴 글귀는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라는 공자의 글이다. 이 말을 해석하면,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해 화합을 이루지만 소인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문 전 의장이 이러한 글을 쓴 이유는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에 반대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힌 금 전 의원이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즉 다름으로 인해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떠나게 되자 이러한 글을 보내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 전 의원은 지난달 21일 SNS를 통해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탈당이유서를 공유했다.
그는 당시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은)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금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고 여권의 일방통행 행보를 비판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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