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집권한 지 3년 반이 지난 문재인 정권의 업적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대답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정권 전반기를 달궜던 적폐청산은 자신들이 진짜 적폐세력임을 스스로 드러내면서 언급조차 금기시돼 버렸다"고 현 정권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줄기차게 내세웠던 소위 검찰개혁의 유일한 성과는 이 정권이 과거 독재정권의 DNA와 거의 같은 중증의 반민주적 권력 중독자라는 진단 결과를 받은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이렇게 되돌아보니, 문재인 정권이 3년 반 동안 해낸 것은 조국·윤미향 사태를 통해 공정과 정의를 말살시키고 진영정치와 연성독재로 민주주의와 법치를 훼손한 것밖에 없다"고 정리했다.
현 정권의 업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안 대표는 "불행한 결과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조차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업적만은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도 "제가 느끼고 국민들이 보고 계시듯, 지금 정부 여당의 행태는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몰고 가고 있다"고 현 정권의 행보를 꼬집었다.
안 대표는 당시 현 정권의 무법 사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정에 치우친 감찰권 남용과 보복성 특활비 조사 지시는 한 마디로 직권남용이고 권력의 사유화"라고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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