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1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직업훈련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와 이주노동자를 지원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 정부의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로나19 대응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시행됐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 및 중장기 지속가능발전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개발협력 전략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상촬영 기자재 지원 등 온라인 강의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실업자와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직업훈련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타슈켄트 지역 내 실업자지원센터 9곳에 단기교육과정 교육자료로 지원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난 9개월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 수 190만 명, 실업률 15%를 기록했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에 처해있는 실업자와 이주노동자에게 직무 능력을 키우고, 경기 회복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진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은 "타슈켄트 직업훈련원은 코이카가 그동안 봉사단 파견, 사후 연계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온 곳이다"며 "앞으로 직업훈련원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소속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실업자·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타슈켄트 직업훈련원 외에도 코이카가 건립한 사마르칸트, 사흐리샵즈 직업훈련원의 온라인 교육 환경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직업훈련원과는 지난 8월 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이러닝 자료 제작환경 개선 및 시범 동영상 제작 △코로나19 인식제고를 위한 공모전 개최 등의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